4년전 작은 화분 3개를 잡아 먹었다.
토해낸 빈 화분 3개가 언제나 핼쑥하니 놓여있었는데..
게을러 툭터진 늘비들(우리 별명)이
몇일 전 씨앗을 심었다.
목표가 있는 일은 언제나 성취율이 높은 편이라..
이번엔 먹을 수 있는 녀석들을 심었다.
바질, 카모마일,레몬밤, 라벤더...
화분이 하나 모자르는 관계로...
레몬밤은 해피트리의 넓은 땅떼기에 얹혀 살기로 했다.
'사이좋게 지내라...싸우지 말구~'
지난 목요일에 심었으니까..
벌써...일주일이 다 되어가는구나..
싹텄다.
어젯 밤엔 한 화분에서만 싹이 올라온 걸 확인했는데..
아침에 보니 다른 화분에서도 불쑥 싹이 올라왔다.
싹이라는 것은...저렇게 작고 연약한데도...
사람의 마음에 꽤 많은 것을 품게 만드는 힘이 있다.
기대..애정..조심..대견...걱정..보살핌...
마치 나를 미개인취급하며..
마인드콘트롤 한다.
'물 줘!'
'거름 줘!'
'이뻐해 줘!'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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