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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살피다

오늘만이 가지는 의미를 기록하다.

오래전 그날

by 소호랑 posted Oct 01, 2014

캐릭터 디자이너가 되기로 한 날이

벌써 10년을 훌쩍 넘어 버렸다.


그 때 마음이 너무 뭉클한 감정이였어서..

언제든 그 감정을 꺼내 볼 수는 있다.

하지만 늘...그 결심을 못지킨 이유로...

난 매번 부끄럽고 좌절한다.


내가 캐릭터 디자이너가 되겠다고 결심했던 가장 큰 이유는.

'어른들에게 동심을 돌려주고 싶다' 는 것이였다.


내가 기억하는 '어린시절의 나'는

동심이란 것이 뭔지...잘 모르는...

좀 걱정많은 아이였다.


괴로운 일, 해야할 일이 많이 생겼지만...

나는 꽤 많이 요령을 피워가며...

고통을 피해가려는 얄미운 꼬마였던 것 같다.

눈치가 빨라지면....

동심은 더 빨리 사리지는 것일까...

나는...내가 어린아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어린아이는 말랑말랑거리는 상상을 하면서..

행복해 하는 모습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나는 참...삭막한 아이였던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또 10여년의 시간이 흘러서..

20살이  되던 어느 날...

만화도...애니메이션도 유치해서 안본다던 어른이...

고작 2시간도 안되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어린아이가 되어버렸다.


20살 나이가 되던 그 해에..

내가 되찾은 '동심'은 내 모든 '꿈의 씨앗'이 되었다.

한 가지 꿈이 싹트면....새로운 열매를 맺고..

또 다른 씨앗을 뿌리며 다시 피어나고...

어른처럼 살기 위해 힘겨웠던 매일이...

아이처럼 살기 위해 노력하는 매일이 되고...

그 매일은 내가 원하는 것을 뭐든 이룰 수 있게 해주었다.


'동심'은 그런 에너지였다.


'동심'은 아이들만의 전유물인 그것이 아니다.

'동심'이 없다면..'꿈'도  생명력을 잃고...

싹튀워도 오랜 생명력을 유지하지 못한다.


어른들에게 필요한 것은...''이 아니다.

진정 행복한 어른이 되기 위해선..'동심'이 필요하다.


오래전...그날..

내가 받은 그 '동심'을....

죽기전엔 꼭 그것이 필요한 이들에게

전할 수 있는 ''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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