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9
yesterday 277
visitor 319,540

철들지 못하는 어른?

by 소호랑 posted Oct 16, 2013

나는 게임캐릭터디자이너다.

직업상 게임을 많이 접하게 된다.

 

출근길 지하철에 타기가 무섭게 꺼내드는 닌텐도 3DS.

요즘은 새로 나온지 얼마 안된 포켓몬Y를 즐기고 있다.

( 옆자리에 꼬맹이라도 앉으면

얼마나 부러워하는지.... ㅡ..ㅡ;;;

'꼬마야...부럽지?

더 부러운거 얘기해줄까?

난 이 겜하면서 돈도 번단다.

더 부러운거 얘기해줄까?

번 돈으로

또 다른 게임도 살꺼지롱~'

ㅋㅋㅋ 순간  장난질을 치고 싶어진다. )

 

하지만.. 난 일을 하고 있는 거다.

여행을 직접 다녀본 사람들끼리 대화를 하면

어느 지역에 어떤 마을얘기만해도 서로 안다면

얼마든지 이야기할 꺼리가 많아진다.

 

게임 만들때도..이 겜 저 겜 많이 해둬서 알아야

게임 컨셉과 방향에 대한 예시로 많이 이야기할 수 있다.

물론, 디자이너니까 디자인도 많이 보는 자료가 된다.

어떤 게 귀여운지...사랑스러운지..무서운지...싫은지...

알면 알수록 힘이 되는 것이다.

 

ㅋㅋ 이런 좋은 핑계거리가 있긴해도..

사람들에게 일일이 핑계댈 것도 아니고..

난 그저 오늘도 '철들지 못하는 어른'인채

사람들 시선에 오르내리고 있을 꺼다.

 

이왕지사 게임은 즐겁게 즐기고 있다.

하지만 꼭 삶에서 해야할 일을 망각할 정도로..

재밌는 게임은 없는 것 같다. ㅋㅋ

만약 그런 게임이 존재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메트릭스'가 아닌가...

굉장히 흥미롭겠지만...동시에

굉장히 무서운 이야기지.

그런 게임이 없는 것이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내가 나이가 들고...

몸을 움직이기도 힘들고....몸이 아프게 되면...

어쩜 그런 세상을 원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육체의 고통을 벗어나서

두뇌만이라도 행복하다가 죽어갈 수 있는 거라면..

그건 좀 고민이 될 것 같다.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ITE LO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