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살피다

오늘만이 가지는 의미를 기록하다.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

by 소호랑 posted Nov 13, 2013

13년 전 함께 일했던 친구가 갑자기 메시지를 보내왔다.

함께 일하던 사람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문득, 13년 전 나는 어떤 모습이였는지 궁금해서 물었다.

 

"야, 너랑 일했을 때, 난 어떤 사람이였어?"

 

"그땐 머 다들 워낙 친구처럼 지내서~

별 트러블은 없던걸로 기억ㅋㅋ.. 근데..

니가 막 크리넥스 뽑으며 우는건 기억 나는데..

왜 울었는지는..기억이 안난다 ㅋㅋ"

 

진짜? 내가? 내가 그 때 그렇게 울었었단 말이지?

크리넥스까지 뽑아들며 울어댔던 일이라....무슨 일이였을까?

나도 오랫동안 잊고 살아서 한참을 생각해야 했다.

 

그때 나는 절망하고 있었던 거다.

 

그곳엔 굉장히 일을 잘하는 디자인 팀장이 있었다.

모두들 그 디자이너를 존경했고, 따랐다.

원래 모든 디자인관련업무를 다 보았던 팀장이였다.

결국 업무량이 너무 많다보니

팀을 나누어 팀장을 한명 더 뽑으려 했던 것이다.

그리고 운좋게 내가 신입 팀장이 되었다.

하지만 캐릭터쪽으로 전직을 하지마자

팀장을 맡게 된 나는 모든 것이 어렵기만 했다.

워낙이나 실력이 출중한 기존 팀장에 비해

나는 타이틀만 팀장이였지 다른 사원들과 실력차는 별로 안났기 때문에..

팀원들은 나보다는 기존 팀장님을 찾아가 검수를 받기 일쑤였다.

그래도 그건 이겨낼 수 있었다.

 

내가 내놓은 검토안과 기존 팀장의 검토안을 비교해가면서

배우는 것도 많았고,

공통된 검토안 갯수가 많아질수록

자신감도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었다.

 

팀장급들은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될 때마다

시안을 낼 자격이 주어졌다.

정말 열심히 하고 싶었다. 잘하고 싶었다.

하지만  기존 팀장의 시안은 늘 나보다 몇십 보 몇백 보 앞이였다.

사장님은 미친 듯이 기존 팀장을 칭찬했다.

기존 팀장님이 너무 부러웠다.

'나도 저렇게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더욱 더 나를 닥달하며 열심히 시안을 만들었다.

드디어 몇일동안 밤을 새우면 만든 시안을 바라보며

꾸뻑 졸다가 베시시 웃다가

'내손으로 이런 것도 만들어 냈구나. 진짜 오늘은 자신있어!'

드디어 나도 사장님에게 칭찬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좋은 아침이였다.

 

하지만

백전백패였다.

 

기존 팀장은 이번엔 수백 보,수천 보도 아닌...

다른 차원의 시안을 선보였던 것이다.

난..그 시안을 보는 순간 무너져 내렸다.

그러던 말든...

사장님은 기존 팀장을 칭찬하는데 혀가 뽑혀나갈 지경이였다.

 

'내가 아무리 기고 날아도...할 수 없는 것이 있구나.'

 

그 날 아침이였을 거다..

크리넥스 상자를 움켜쥐고 쉼없이 휴지를 뽑아 눈물을 닦아내던 게.

 

처음으로 난 필요없는 사람이라고 절망했다.

나여야만 할 수 있는 일 따윈 하나도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 땐 그게 너무나도 슬펐다.

 

13년이 지난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을까?

전혀~~~

나는 또 크리넥스 휴지를 뽑아들고 쥐똥만한 눈물을 닦아내고 있다.

이젠 칭찬보다는 지적에 적응하고,

내가 인정하지 못하는 걸 칭찬하는 사람은

가식적으로 까지 보이기도 한다.

한번도 연봉협상을 해본 적이 없다.

그냥 나를 평가해주고 필요로 하는 만큼

회사에서 알아서 책정하는 게 당연한 것이 되었다.

 

다만, ..가슴속에 아직도 꺼지지 않은 불씨하나가 있어..

'나를 미.치.도.록. 필요로 하는 사람' 을 갖고 싶은 것이다.

 

난 사장님의 칭찬과 지지를 받는 기존팀장이

미치도록 부러웠나보다.

나에게도 그렇게 칭찬도 많이 해주고,

기운 빠질 땐 격려도 아끼지 않고,

너 아니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냐는 둥... ㅋ

오버하는 거 티나도..

나 스스로도 한번도 제대로 칭찬해주지 못한 나를

누가 좀 힘껏 응원해주었으면 좋겠는데...

 내 곁엔 그런 사람이 한 명도 없다.

 

가끔 나는 내 자신이

날개가 꺼꾸로 접힌 거위처럼 생각될 때가 있다.

날아보는 연습을 할까하며..날개를 슬쩍 펴보려다가도

나를 늘 혼내는 주인 눈초리에 주눅이 들어서

급히 날개를 접는다는게

잘못 접어서 날개뼈가 꺾여 버린...

아프지만..아픈 티내면 또 혼날까봐 꾹꾹 참고 있는...

날지 못하는 거위.

 

아마 내 주변엔 나를 칭찬하는 사람도..

나를 열망하는 사람도 하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얘기하면...우리 팀장 또 이런다.

"일단 니가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게 순서지."

"ㅡ,.ㅡ "

그 한마디에 내 작은 열망의 불씨가 '푸쉬~~' 꺼져 버린다.

 

칭찬해주는 사람 하나 없지만..

많은 걸 지적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건

칭찬보다 더 얻기 힘든 것일지도 모른다.

어쩜 나의 시시한 열망보다

이미 더 소중한 보물을 갖고 있으면서도..

나는 배부른 투정을 해대고 있는 걸지도..


록키..

by 소호랑 posted Nov 05, 2013

권투영화 록키로 유명한 '실베스터 스탤론'

그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사실 배우로서는 치명적인 악조건을 가진 사람이라고 한다.

한쪽 얼굴의 근육이 이상이 있어서 제대로된 표정연기를 할 수 없었다.

그의 특유의 무뚝뚝한 표정은 바로 이 때문이였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영화배우가 되기 위해 무작정 도시로 상경한 모양이다.

하지만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아 가난했던 그는

자신이 키우던 개를  25달러에 팔아야 할 지경까지 곤두박질치고 만다.

그 순간이 자신의 '인생의 최저 바닥'이라 말했다.

 

그 참혹한 상황에서 우연히 권투시합 포스터를 보고

몇일동안 뜬 눈으로 시나오리오를 썼고,

그 시나리오로 영화제작사를 찾아다녔다고 한다.

영화제작사에서 큰 돈을 제시하면서 작품을 넘기길 권유했지만

그는 돈보다도 꼭 자신이 주인공이여야 한다는 조건을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훨씬 적은 돈을 받고 그는 영화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리고 그 돈의 대부분은

자신의 개를 되찾아 오는데 쓰게 된다.

그리고 그 개와 함께 영화 '록키'에 출현을 했다.

 

이 이야기를 듣고나니 '록키'를 다시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록키'에서 실베스타 스탤론은 연기한 것이 아니라

웬지 실제 자신의 실화를 보여준 것 같다.

 


by 소호랑 posted Nov 04, 2013

"넌 네가 늙은 줄 알지? 아직 젊거덩?"

 

이 말을 듣고선  난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나도 모르게 나태해지고...

현실에 안주하며 점점 느려지던 내  '심장'에

전기 충격이 전해진다. 

 

아프지만.. 기분 좋다.  


동병상련

by 소호랑 posted Oct 30, 2013

친한 동생이 여행수필을 쓰고 있다.

그 친구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아빠'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구체적으로 '돌아가신 아빠'이야기다.

대부분이 '후회'와 '미안함'으로 얼룩진 내용이다.

 

사실, 난 친구의 아빠를 본 적도 없고,

아빠와의 추억에 대해 들은 이야기도 없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아빠 생각하는 그 친구 눈빛만 봐도 

말로 듣는 것보다 더 선명하게

그 마음이 읽히곤 한다.

 

 

'동병상련'의 힘이 이런 걸까?

겪어보지 않고서는 절대 상상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특별한 공감대.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엔,

나처럼 다시는 아빠와 대화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아직 아빠와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만약, 아직 기회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아빠 살아계실 때,

뭐라도 꼭 한번은 '웃게 해드리기.'

뭐라도 꼭 한번은 '선물 해드리기'

그리고 꼭 한번은 '고맙다'는 말을 전할 수 있기를.

 

별 것 아니지만,

이 추억들이

아빠가 돌아가신 후에 흘릴 눈물의 절반은 덜어 줄 것이다.

 


전철문에 끼이는 어른들

by 소호랑 posted Oct 24, 2013

아침 출근길.

저마다 지각과의 전쟁을 치루는 사람들을 위해서

전철문은 쾌속으로 열리고 닫힌다.

 

후다다닥 달려오는 사람들..

그들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전철문은 닫힌다.

삐삐삐삐.....

전철문에 사람이 끼었다.

 

끼이는 사람들의 리액션도 다양하다.

끼인 상태로 '멍' 때리는 할머니.

 '에헤헤헤헤헤' 크게 웃어 젓히는 아주머니.

갑자기 '헐크'가 되어 버리는 할아버지.

 

저 사람들은 뭐가 그리 바쁠까?

출근 시간대라 길어도 2분만 기다리면

다음 전철이 도착한다.

저 사람들은 2분의 여유가 없는 걸까?

2분의 부지럼함이 없는 걸까? 

 

그러다가 발견한 공통점이랄까...

대부분 나이든 어르신들이다.

젊은이들은 끼일 것 같으면 포기도 빠르고

올라타더라도 운동신경이 따라주니

웬만해선 끼이는 걸 보지 못한다.

 

저분들이 저 나이에 저렇게 바쁜 이유가 뭘까?

출근을 해야하는 직장이 있다라기 보다..

그냥 '몸에 베어버린 습관'이 아닐까?

 

생각해보면..그들은 배고픈 시절에

잘살기 위해 굉장히 열심히 살아야했던 세대이다.

1분이라도 빨리..1분이라도 더 많이 일한 사람이

더 먹고 살 수 있었던 시절..

시간은 돈이였을 거다.

자신은 이렇게 고생을 하더라도..

내 자식들만은 배불리 먹이고

공부도 많이 시켜주겠노라 다짐했던 세대리라.

 

갑자기 짠한 생각이 들어 버린다.

(물론, 그냥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는 사람들인 걸 수도 있지만..

좋게 좋게 생각하는 게 스트레스 안받으니까..)

 

앞으론 전철에 끼인 어르신들을 보면

속으론 '방어력 패시브'라도 걸어 드려야겠다.


전설쫓기

by 소호랑 posted Oct 22, 2013

"비밀글입니다."


종교가 어떻게 되십니까?

by 소호랑 posted Oct 22, 2013

"종교가 어떻게 되십니까?"

"네, 불교인데요."

 

생각해보니, 아주 어렸을 적부터..

나는 불교인이였다.

꼬맹이 때는 엄마가 절에 다니시니까 불교였고,

청소년기에는 친구가 절을 좋아하니까 불교였던 것 같다.

정작 한번도 내가 왜 '불교인'이라고 말하는지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던 대답이였다.

 

어렸을 때에는 부처님은 예수님이나 하나님 성모마리아님처럼

뭐든 다 해결해줄 수 있는 전지전능한 신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한적한 산속에 있는 절도 좋았고..

절에서 풍겨져나오는 향냄새도 좋았고..

풍경소리 들려주는 바람의 흐름도 좋았던 것 같다.

 

요즘은..

불교가 무엇인지에 대해 아주 조금씩 알아갈 기회가 생겼다.

정말 엄청 좋아했던 왕언니가 불교인으로 발을 들여놓기 시작하면서부터 일꺼다.

불교는 종교라기 보다 심리학에 가까운 철학인 것 같다.

특히나 자기 자신을 관찰하고 들여다보는 것.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자신이 항상 기준이 된다.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꺾지 않거나..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화를 낸다.

원했던 것을 얻으면 좋아하고,

스스로 만족을 느끼면 행복해진다.

 

결국,  자신의 '행복'이 충족되면

지옥같던 세상도 꽤 살아갈만한 세상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이다.

불교는 그 세상을 바꾸는 '철학' 같은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다스릴 수 있는 법.

 

ㅎㅎㅎ 말이야 늘어놓기 쉽지만.

사실 그 정도 수준까지 올라가려면 아주 많은 명상의 시간으로

스스로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 모양이다.

부처님은 바로 그런 '방법'을 가르쳐주고자 하셨던 모양이다.

 

나이를 먹어갈 수록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알아 둔다면,

적어도 고집스럽고, 얄미운 노인이 되는 것을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철들지 못하는 어른?

by 소호랑 posted Oct 16, 2013

나는 게임캐릭터디자이너다.

직업상 게임을 많이 접하게 된다.

 

출근길 지하철에 타기가 무섭게 꺼내드는 닌텐도 3DS.

요즘은 새로 나온지 얼마 안된 포켓몬Y를 즐기고 있다.

( 옆자리에 꼬맹이라도 앉으면

얼마나 부러워하는지.... ㅡ..ㅡ;;;

'꼬마야...부럽지?

더 부러운거 얘기해줄까?

난 이 겜하면서 돈도 번단다.

더 부러운거 얘기해줄까?

번 돈으로

또 다른 게임도 살꺼지롱~'

ㅋㅋㅋ 순간  장난질을 치고 싶어진다. )

 

하지만.. 난 일을 하고 있는 거다.

여행을 직접 다녀본 사람들끼리 대화를 하면

어느 지역에 어떤 마을얘기만해도 서로 안다면

얼마든지 이야기할 꺼리가 많아진다.

 

게임 만들때도..이 겜 저 겜 많이 해둬서 알아야

게임 컨셉과 방향에 대한 예시로 많이 이야기할 수 있다.

물론, 디자이너니까 디자인도 많이 보는 자료가 된다.

어떤 게 귀여운지...사랑스러운지..무서운지...싫은지...

알면 알수록 힘이 되는 것이다.

 

ㅋㅋ 이런 좋은 핑계거리가 있긴해도..

사람들에게 일일이 핑계댈 것도 아니고..

난 그저 오늘도 '철들지 못하는 어른'인채

사람들 시선에 오르내리고 있을 꺼다.

 

이왕지사 게임은 즐겁게 즐기고 있다.

하지만 꼭 삶에서 해야할 일을 망각할 정도로..

재밌는 게임은 없는 것 같다. ㅋㅋ

만약 그런 게임이 존재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메트릭스'가 아닌가...

굉장히 흥미롭겠지만...동시에

굉장히 무서운 이야기지.

그런 게임이 없는 것이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내가 나이가 들고...

몸을 움직이기도 힘들고....몸이 아프게 되면...

어쩜 그런 세상을 원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육체의 고통을 벗어나서

두뇌만이라도 행복하다가 죽어갈 수 있는 거라면..

그건 좀 고민이 될 것 같다.


헛텃한 마음에...

by 소호랑 posted Oct 10, 2013

아...짱난다.

나의 소중한 식사시간을 겁나 맛없는 걸로 채우고야 말았다.

아놔...난 오로시 돈까스를 먹고 싶었다규!!!

근데...간장만 나는 물냉반 고추가루맛 비냉을 먹었다..

어흑...

맛없는 걸로 배를 채우는 것 만큼 슬픈일도 없다.

아...아 배부른 상실감이 무엇이란 말인가..

쓸쓸히 앨범중 요리사진을 뒤적이다가

정말 행복했던 바베큐~식사 사진을 찾았다..

아..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될 줄이야..

정말 환상적인 식사였거덩~~

아~~  토시살~ 반짝반짝거렸지..

그 날을 추억하며

헛배부른 내 상심한 배를 달래봐야겠다.

 

gogi2.jpg

 

gogi.jpg

고기가 노릇노릇 익어간다..

직화구이만의 참맛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워메..

 

gogi3.jpg  

더덕구이도 곁들여 먹으면 정말 쮝인다.

아웅~~~


세상에 감사하는 '맛'

by 소호랑 posted Oct 07, 2013

나는 세상에 감사하는 '맛'이 있다.

 

아마 너무나도 맛있어서...그 순간에 세상을 향해

'이런 맛을 맛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큰 절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로..

나를 행복하게 하는 '맛'이라고 할까?

 

그 '맛'들 중 으뜸은  '쌈장'이다.

그냥 시중에서 파는 그런 쌈장이 아니다. ㅡ..ㅡ

엄마들이 직접

재료 하나에서부터 다듬고 담그고..

시골내음과  햇살.....적절한 습도와  계절이 정성을 들여주어서..

몇년간 숙성시켜주신...

엄마표.. 고추장과 된장

그리고

그 고추장과 된장으로 만들어진

이' 쌈장'이여야 한다. 

 

우리엄마는 고추장을 진짜 기똥차게 잘 만드신다.

또 시엄니는 된장을 진짜 기똥차게 잘 만드신다.

몇년간 숙성시킨 장들을 뒤섞어

쌈장을 만들었는데..

그 맛 또한 기똥기똥차지 않을 수 없구나!!

 

다른 화려한 색과 향을 갖고 있는 반찬들은 들러리에 불과하다.

모양도 볼품없고 냄새또한 구릴지라도...

밥상의 왕은 이 '쌈장'이다.

 

크~~~

정말 맛있다!! 짭짭~~

 

이 맛은 세상을 '정화' 하기엔 힘들지 모르나..

'나'란 인간 하나를 정화하기엔 충분하다.

 

오늘 하루는..

세상을 향해 그윽한 미소를 짓고..

못 볼 꼴을 봐도 미간 찌푸리지 않고..

단지..감사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대하리라.

 

 


2004년 회사 내자리

by 소호랑 posted Oct 06, 2013

horang_desk.jpg

 

2004년 내 피가 뜨겁고 끓어 올랐던 시간..

단지 그림에 대한 욕구와 갈증으로 불타올랐던 시간...

매일 느끼는 좌절을 태워 매일의 동력으로 써버렸던 시간..

내 어깨에 갈고리를 걸려던 사람들이 있었던 시간...ㅋㅋ

아무것도 내세울것 없어도 당당했던 시간....

..그리는 것이 무척 행복했던 시간..

 

이 시간속에 내가 있었지..


내가 모르는 세상의 진실

by 소호랑 posted Sep 30, 2013

항심이라는 아이가 있다.

녀석은 아주 성실하다.

옹심이라는 항심이의 선배가 있다.
항심랑 함께 일하고 싶었던 옹심이는

몇 달에 걸쳐 밥도 사주고 술도 사주면서
항심이에게 공을 들였다.

 

항심이는 자신이 하고 있는 현재의 일에
아주 열정을 쏟고 있었고,

곧 그 결실도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옹심이는 하루라도 빨리 항심이가 필요했다.

이젠..넘어오겠지..싶었던 옹심이가 속내를 이야기했다.

항심이는 옹심이가 자신과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자신도 늘 함께 하지 못해서 미안해하고..또
그럼에도 잘해주는 옹심이에게 고마워하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도 몰라주고

계속 같은 이야기를 꺼내는 옹심이가

되려 서운하게 생각된건지..
그만 버럭 화를 내버렸다.

아마..항심이를 아는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일거다.

항심이는 화를 낸 적이 없으니까.

어쩜 그만큼 옹심이의 마음에 응해주지 못해서

미안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옹심이는 큰 상처를 받았다.

하지만 왜 항심이가 화를 낸 건지는 몰랐다..

 

 더 이상 이야기를 잇지 못하는 옹심이를 보며

항심이는 옹심이가 자신을 이해해줬다고 생각했다.

또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이후 그 둘은..

몇 달 동안 만나지 않게 되었다.

항심이는 옹심이가 자신을 위해

연락을 자제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옹심이는  큰 상처를 받은 채로..

항심이에게 서운해서 서글퍼하고 있었다.

 

이 이야기는  곧

친구들에게 전해지게 되었다. 

그 중 한 친구가 항심이에게

"옹심이 선배랑은 잘 푼거야?" 라고 슬쩍 떠보았다.

항심이는 "그럼~! 잘 풀었지!! 별소릴다하네!"

그 친구는 더 이상 어떤 말도 해 줄 수가 없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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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적어도 '나'  스스로가 속해 있는

이 공간과 시간속에서

자신에 대해서는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한다.

 

어쩌면 우리들도...나 자신조차도..

내가 알고 있는 '나'와

남들이 알고 있는 '나'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를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참.. 무서운 일이지 않은가...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상황은 무의식중에

스스로가 만들어 왔던 것일꺼다.

 

나도 모르게..해버린

단어 하나...손짓 하나...표정 하나...

사람들에게 전달 되면서

그들만의 언어로 변환되어 버린다.

 

'고생'이란 단어...

부잣집 아이가 아는 '고생'과

부모님이 없는 고아가 아는 '고생'이 다르듯

내가 알고 있는 '고생'과

당신이 알고 있는 '고생'은 다르다.

 

우리들이 아는 모든 단어들이

사실 모두 다른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내가 말하는 '말'의 '의미'를

최대한 가깝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정말 어머어마한 정성을 들여 말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내가 하려는 '말'을 들어 주려는 '사람'

'그 사람'에 대해 좀 더 알게 된다면..

그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최적의 언어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습관 고치기

by 소호랑 posted Sep 26, 2013

출근준비 중에 시간이 제일 오래 걸리는 게

'옷 고르기'가 아닌가 싶다.

 

옛날엔 그냥 입고 싶은 대로 입고 나가면 쉬웠는데..

(이제 조금씩 나이를 생각하며 입다보니

이제 '펑크' 나 '밀리터리' 타입 옷은 입기 글렀다. 쳇~)

 

항상 아침에 나가기 전에 옷을 골라 입었었는데..

어느 날인가는 정말 입을 옷을 고르지 못해서

시간을 엄청 잡아 먹은 적도 있었다.

 

빨리 골라야하고...잘 입어야하고....

은근히 스트레스가 되는 시간..

 

그래서..이젠 전 날 옷을 골라두기로 했다.

음...나름 고르는 시간도 여유있고..

입고 나가는 시간도 여유가 생겨서

스트레스는 날라가 버렸다.

 

살아오면서 굳어진 습관 하나를 고치는 게

쉬운 건 아니지만...

이렇게 하나씩 고쳐나가므로서

내 삶도 조금씩

항상 느끼던 바람과는 다른...

 새로운 바람을 타고..

새 길을 항해하는 기분이 든다.


나무의 생존의지

by 소호랑 posted Sep 24, 2013

7년전..

일본 프로젝트를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이전 회사로 재출근하던 첫 날..

지하철 역에서 나무화분 하나를 샀었다.

녀석은 인삼벤자민..

그땐 한뼘도 안되는 작은 녀석이였다.

 

지금 인삼 벤자민은 키가 40cm 정도 될려나..

중간에 한번 밖에 화분을 못갈아줘서 그런지..

키가 훌쩍 큰 것 같진 않지만...

녀석의 생존의지는 정말 강력하다.

 

내가 어쩌다 물주는 걸 까먹고 돌아다니다가

아차 싶어서 화분을 살피면...

녀석의 줄기에서부터 뻗어나온

기다란 팔뿌리를 발견하곤 한다.

자신의 몸길이에 견줄만큼 기다란 팔처럼 뻗어나와

어딘가에 있을 수분을 찾아 탐사를 보내는 것 같다.

뿌리는 자신의 화분 밑으로도 들어가 있었다..

바닥이 0.5mm도 안되는 그 틈새 사이로

팔뿌리를 넣어서 수분을 구하려 했던 것이다...

또 다른 팔뿌리들은 거실 마룻바닥을 헤메고 있었다...

 

이 정도 되니....

난 정말 인간쓰레기구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이 녀석이 이렇게 살고 싶어서 안간힘을 쓰는데...

몇일에 겨우 한번 주는 물을 까먹는..

내가 정말 모진 인간이구나.!!

  

근본적으로 나무들에게 좀 더 관심을 기울이고...

물주는 습관을 들여야한다!!

 

하지만 또 있을지 모를 참사를 대비해서

물 그릇을 따로 장만해서 그 화분옆에두고..

팔뿌리를 그 물그릇에 집어 넣어주었다..

 

난...나무가 죽는 걸 다시 보고 싶지 않다!

 

몇 해전에 강추위로

키우던 나무 하나가 얼어 죽어 버렸다.

 

크...그 땐 정말...참담했지..

내 키만한 녀석이였던 터라..

얼어 죽은 가지 하나하나 뿌러뜨려서

쓰레기봉투에 넣어야 했으니까...

한 가지 한가지 꺾을 때마다

마치 뼈를 부러뜨리는 기분이 들었다.

으....진짜...기분이 우울했었다..

내가 한 생명체를 죽였다는 게

좀 실감이 난다고 할까..

예전에 손바닥만한 선인장 말려 죽였을 때도

충격이였지만...

그것 하고는 비교도 되지 않는 비극이였다.

 

나무를 키운다는 것도

'생명'을 책임진다는 의무가 주어진다.

 

애완견을 키우다 귀찮아지면 버리는 사람들은

처음엔 '잘 키워보려고' 데려온 것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사실은 '그냥 그 땐 이뻐서' 라는

자기 소유욕 때문이지...

정작...애완견의 '행복'따윈 신경쓰지 않는다.

 

나무도 별반 다르지 않더라...

난...나무를 위해 내 곁에 두려고 했을 뿐,

나무에게 어떤 환경이 좋을지에 대해선

고려하지 않은 거다..

 

그 날 이후론 이세상을 떠난 녀석이 더는 없어 다행이지만..

사실, 여전히 녀석들이 불쌍하다.

이제 키가 한창 커서 천장을 뚫고 나가고 싶어하는데..

절대 그럴 수 없는 상황이고...

 

언넝 땅사고, 집짓고...

 그 땅위에 편히 뿌리를 내릴 수 있게 해주고 싶다.

 


7등신

by 소호랑 posted Sep 22, 2013

오늘 아주 기분 좋은 발견을 했다.
한번도 내가 몇등신인지 재본적이 없다.
평소 머리를 묶으면 머리가 몸에 비해 넘 작아서
더 뚱뚱해 보였던 게 컴플렉스 였는데
문득 내 머리 길이로 내키를 나누면 몇등신이 나올지
급 궁금해져 버렸다.
머리길이 22cm. 키 163cm
163÷22=7.40909...
헉!!!그렇다!!나는 무려 7.4등신인거다!!!
냐하하하. 내가 7등신인 것을 곤욕스럽게 인정하면서
워떻게든 7등신이 되려 줄자를 잡고
이리저리 분주한 당구리ㅋㅋㅋ
당구는 아무리봐도 머리길이가 25cm인데 7 등신이 되려
24.5cm라고 박박 우기는 *기리기리7등신이
되려한다. ㅋㅋ
아...이 우월감...당구보다 우월감을 느껴본 적이 있던가..
좋다. ㅋ ㅋ ㅋ

*기리기리:일본어. 우리말로하면 '간당간당한'정도의 어감일듯

아침을 즐기다.

by 소호랑 posted Sep 17, 2013

하루의 시간중 가장 길다고 느껴지는아침.
매일매일 시간없다고 징징거려도
시간을 쓸 생각만하고 살았지,
시간을 만들려고 애쓰지 않았던 것 같다.
오랫만에 만끽한 아침
꽤 많은것을 준비할 수 있어서 놀랐다.
시간은 정말 쓰는 사람마다 다른 길이로
재단하여 쓸 수 있는 신비한 에너지원 같다.


우왓! 2년 벌었으!

by 소호랑 posted Sep 16, 2013

30세를 넘어서면서 나이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정말 몇년이 지나고 나서부턴 내 나이를 잊어버리게 되었다.

그래도...대충 내가 몇살이려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손가락을 꼽아보니..

세상에나!!


실제로는..

내가 생각했던 내 나이보다

나는 2살이나 더 어렸다!!

우어어어....대박..

 

어떻게 자신의 나이를 그렇게 착각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나 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긴 한데..

실제로...그랬던 걸 어쩌겠나...

 

우어어어...아무튼 신난다.

이 기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 모르겠다..

한 시간 전보다 두 살이 어려진 것 같고..

내가 2년전으로 거슬러 올라온 것 같고..

2년의 시간을 꽁으로 번 것 같고...

그냥 마냥 마냥 보너스 탄 기분이다.

이 기회로 반전을 이끌어야지..

이 기분으로 다시 또 출발해야지.. 

아....멍청한 내 기억력에까지도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로켓을 쏘다.

by 소호랑 posted Sep 15, 2013

002_rocket.JPG

 

문득 해지는 저녁 하느를 쳐다보다가...

로켓이 발사되는 장면을 목격했다.

미친 듯이 연사...ㅋ


 

그것은  얇은 건축물에 태양이 겹쳐지면서 생긴 현상이였다.

ㅎㅎ 너무 감쪽같지 않은가?


한강의 석양

by 소호랑 posted Sep 15, 2013

001_hangang.JPG

 

출퇴근 전철안에서 해지는 저녁 노을을 찍다.

 


간질간질한 꿈

by 소호랑 posted Sep 12, 2013

정말 정말

너무너무

좋아하는 것을 떠올리면..

명치를 따라 머리끝까지

일순간 간질간질 소름이 치솟는다.

 

나중에 어느 곳이든 집을 짓고 정착할 때가 오면

꼭 하고 싶은 것이 있다.

 

마을 길냥이들에게 공양을 하는 거다.

왜 공양이란 말을 쓰는 거냐면..

가끔 고양이들이 부처같이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다.

 

그들이 깊이 무언가에 생각에 빠져있는 순간들을 본적이 있는가..

눈앞에 어떤 것에도 관심을 두지 않고

뭔가 굉장히 깊은 생각에 빠져서

이마에 '니아옹 냐앙(방해 사절)'의 푯말을 걸어두는 그 시간.

 

그 순간 그들의 눈동자는 이 세계를 보는 것 같지 않다.

아직 오지 않은 더 먼 시간을 ,

 아니 이미 오래전에 흐른 시간을  

바라 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지금 이 공간만이 아닌..

마치 대 여섯개의 서로 다른 시간의 공간속에

동시에 들어간 것처럼..

절대 움직이지 않는다  (움직이면 시간이 어그러질 까봐).

 

그들을 정말 묘하다....

그래서 묘(猫)라고 하는 걸까...

 

생각을 해보면

고양이들의 시체를 그리 많이 본 적이 없다.

(그들은 분명 다수의 공간속에 있을 때 , 분명 움직였으리라..)

죽을 때가 되면..집을 나서는 습성 또한

그들을 더욱 묘하게 만든다.

 

고양이를 개인적으로 키우고 싶다는 욕구는

매일 매일 들끓지만

그 생각 많은 존재를 절대 소유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냥..그들이 편히 사는 공간에서

하루에 세번...얼굴을 마주하며

무언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어서 그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

또 한번 간질간질한 소름이 승천한다.


달의 치유

by 소호랑 posted Sep 11, 2013

마음의 고통이 몸을 병들게 한다.
시름시름거리며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왕언냐를 찾아갔다.

실수투성인 나의 모습에 실망하고 괴로워했는데..
왕언냐가 해준 몇마디 말에 내 고통이 사라져버렸다.
항상 달 같은 왕언냐.
왕언냐와 얘기를 하다보면 주변 모든 것들이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그리고 내 고통의 크기만큼의 빛으로 나를 비춰준다.
거기엔 늘 어리석은 망상이 나를 갉아먹고 있다.
난 그 망상을 버리는데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언냐가 태양처럼 너무 밝게 내 주위를 밝혀주었다면..
난 되려 망상에 젖은 나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사람들마저 볼 수 있게 되어버려서
더욱 혼란스러워 졌을지도 모르리라.

달이라서 가능한 일이였을거다.


왕+달

 ㅋㅋㅋ 왕달스님.....

(음...괜히 혼자 언냐 법명을 지어본다.)


입안이 쓰다.

by 소호랑 posted Sep 09, 2013

몇일 동안 하루에 말을 몇 마디 밖에 안했더니...입안이 쓰다.

떫은 것 같기도 하고...냄새도 고약한 것 같구...

 

말을 너무 많이 하면 실수도 하는 거지만..

실수를 하기 때문에 말을 아끼는 짓은

미련한 짓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특별히 해야 될 말도 없고..

들어 줄 상대도 없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호뢍탱구 티셔츠

by 소호랑 posted Aug 31, 2013

horang_tee.jpg

 

내 캐릭터를 그려 넣은 티셔츠를 하나 만들어 보았다.

그릴 때 정말 진하게 그리지 않으면

한번 세탁하고 나서 색이 확 빠져버린다.

당구리는 ㅡ..ㅡ

진짜 티셔츠가 빵꾸를 낼 정도로 칠을 하더니만..

다 이유가 그거 였다.

 

흠... 이래서 경험이란 게 중요한 거랑게..


비서가 생기다.

by 소호랑 posted Aug 30, 2013

hollust00002.jpg 

요즘엔 내가 해야 할 일들을 거의 놓치는 경우가 없다.

모두 이녀석 덕이라고 해야 하나...

아님, 탓이라 해야 하나...

중요한 일들을 잊지 않고 처리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점점 이녀석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나를 발견할 때마다..

되려 내가 멍청해지는 건 아닐까 생각도 든다.

 

욕심 같아선... 손으로 직접 메모를 해두는 습관을 들이고 싶지만

너무 편한 도구를 손에서 놓을 수 있는 용기까진 없는 거다.

ㅡ..ㅡ


오랫만에 왕자매와 함께...

by 소호랑 posted Aug 30, 2013

정말 정말 오랫만에 왕자매를 만났다.

특히 왕언니는 공식적인 출가를 결심하고서

처음 만나는 거였다.

 

왕언냐가 불가에 귀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제 얼굴 보기 정말 어려워졌다.

아무나  알 수 없는 행복의 깊이와

지혜의 탐구를 멈추지 않는 모습에

항상 응원을 보낸다.

 

어서 왕언냐의 명상카툰이 나왔으면 좋겠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며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을

카툰으로 알기 쉽게 보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왕언냐라면 분명 좋은 스님이 될 것이다.

 


캐릭터 디자이너 소호랑입니다.

by 소호랑 posted Aug 29, 2013

shr.gif

 

24살의 나에게 다가와 처음으로'동심'을 알게 해 준 '토토로'
우리가 '캐릭터'를 낳을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준 '왕언니'
세상에 사탕보다 더 달콤한 '캐릭터'를 알게 해 준 첫 스승 '비비님'
쓸모없는 자신을 갇아 두었던 나의 문을 두드려 다시 세상을 만나게 해준 '민이 오라버니'
달리는 법을 잃어버린 나와 평생을 함께 달려 주는 두번째 스승 '당구리'
하늘을 나는 법과 진짜 내 모습을 보게 해 준 마지막 스승 'FALCOON님'
슬픔의 파도가 밀려올때마다 천국의 맛으로 위로해 준 '야요이 언니'
꼭 필요한 쫄따구가 되고 싶었습니다. '두목님'
늘 휴식 같은 친구가 되어 주는 '성진짱'
세상에서 나를 향해 매운 소리 날려줄수 있는 유일무이한 친구 '진숙'

그리고..

나의 또 다른 도전을 함께 해나가는 '비트메이지 식구들'


또 늘 힘의 원천이 되어 주는 여러분들

살아가는 내내 매일매일 고맙습니다!!!


24歳の私に近付いて初めて’幼心’を知らせた’トトロ’
私立ちが’キャラクター’を産める力を持っているのを知らせた’王姉ちゃん’
世界にキャンディーよりもっと甘い’キャラクター’をしらせた初師である’BIBI様’
益体な自分を閉じ込めていた私の扉を叩いてまた世に出会うようにしてくれた’ミンお兄ちゃん’
走る方法を忘れてしまった私と一生ともに走り続けてくれる二番めの師’だんぐりちゃん’
空を飛ぶ方法と本当の自分を見させてもらった三番の師’FALCOON様’
悲しみの波が毀れるたびに天国の味で慰めくれた’ヤヨイ姉ちゃん’
必ず必要な部下に成りたかったんです。’おやぶん’
いつも休息みたいな友になってくれた。'ソンジンちゃん’
世の中で私に向けて辛い声、飛ばしてくれることができる唯一無二した友。'ジンスクちゃん’

わたしのもう一つの挑戦をともにしている ’ビトメイジ 家族’
また、いつも私に力の源泉になってくれる’みなさん’

生きる間ずっと毎日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하루의 시작

by 소호랑 posted Aug 27, 2013

hollust00001.jpg

출근 길, 하루의 시작을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과 프레즐 한 개로 시작하는 나는

참 '팔자가 좋다' 싶다.

 

(내 또래 여자 친구들은

벌써 애 1~2이 딸린 엄마가 되어 있기 때문에..

아침마다 전쟁을 치루고 있으리라.)

 

회사 근처에는 여러 카페가 있지만..

사실, 커피가 맛이 없다거나..

터무니 없는 가격을 받는다거나..

베이글이 없다거나 하는 이유로..

정착할 만한 단골 카페를 만들지 못하고 있었다.

 

근데, 얼마 전 부터 새로운 카페를 찾아냈다.

음...찾아냈다기보다  평소에 무시하고 다녔다고 해야하나..

한 번 이곳에서 커피를 마신 적이 있었는데..

아주 인상이 안좋게 남았던 것이다.

 

점원 아가씨는 퉁명스런 얼굴을 하고 있고,

가게안은 환기가 안되어서 덥고,

벽은 더럽혀져 있고,

커피는 너무 써서 입맛에 맞지 않았다.

 

하지만, 내 사정이 궁하게 되자

다시 찾게 된 것이다.

 

이 카페를 다시 찾았을 때는 새로운 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다른 커피샵들보다 커피도 훨씬 싸고 , 양도 많고,

게다가 베이글도 있고, 프레즐까지 있다는 것이였다.

풋~  점원 아가씨는 여전히 퉁명스런 표정을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많은 장점들이 이곳을 계속 찾게 만들었다.

 

이 장소에 마음을 두기 시작하자,

이 카페에 대한 새로운 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덥긴 하지만  꽤 시원한 로얄석이 있다는 점과

좁긴 하지만, 아침엔 손님이 거의 없다는 점..

더러워 보였긴 했지만,  벽 위엔 손님들의 낙서와 그림을 보는 재미가 있다는 점.

첨엔 퉁명스럽긴 했지만, 단골이 되자  상냥한 미소를 보여주는 점원이 있다는 점..

 

그래서 나의 하루는..이곳에서 시작된다.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by 소호랑 posted Aug 26, 2013

책을 읽거나,


영상을 보거나,


매일 매일 내가 알고 있던 것..


혹은...전혀 몰랐던 것을


알게 되는 일은 참 즐거운 일이다.


 


또 다른 무엇인가를 알고 싶은


호기심이 발동하면...


삶이...시간이 너무 짧은 것 같아


안스러울 때도 있다.


 


시간을 좀 더 잘 쓰고 있는 건지..


반성하게 된다.


큰 조카가 일냈다고?

by 소호랑 posted Aug 23, 2013

우리집  큰 조카는 태어날 때부터 참 얌전했다.

남자 아이인데도 늘 말수가 적어서

함께 이야기할 일도 많지 않았다.

어렷을 적부터 유독 내성적이어서...

이 녀석이 뭐를 생각하는지...

뭐를 좋아하는지도 알 길이 없었다.

 

이제 고1이 된 큰 조카.

 

근데, 최근에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되었다.

 

요즘 고등학교에선 동아리 활동을 하는 모양인데.

조카는 맘에 드는 동아리가 없었나 보다..

그러면 대부분 그 안에서 조금이라도 더 관심가는 동아리를 선택하기 마련인데..

이 녀석이 동아리를 새로 만들었다고 한다.

 

1년간의 동아리 계획을 세우고,

각 학년, 각 반을 돌아다니면서 동아리를 홍보하고  부원을 모으고,

교장 선생님을 찾아가  동아리 창립 승인을 받아냈다는 것이다.

도저히 상상불가...

그렇게 숫기없고, 얌전한 애가???

큰 조카의 절친들도 많이 놀랐던 모양이다.

'절대 그런 성격의 친구가 못되는데....'

그 애들도 적잖이 충격을 받은 모양이었다.

 

그 친구들로 부터 이 소식을 전해들은

우리 큰 오빠와 큰 올케

 역시  충격을 받긴 마찬가지...

부모인데도.....이렇게 놀랄 일이니...

나야 말할 것도 없지..

 

근데 우리들을 더욱 놀라게 한 건..

그 동아리가  '음악 밴드 동아리' 라는 것이다.

 

난 조카가 노래하는 것도 들어본 적이 없고.. 

악기를 다루는 것도 본 적이 없다.

한 편으론

이 녀석 적성에 정말 맞긴 하는건가...걱정도 되었지만..

 

그런 기우는 잠시..

 

곧 대견하기도 하고...

엄청 부럽워져버렸다.

 

나 같아도 그 나이 때..

동아리를 만들 엄두는 못냈을 테니까...

 

큰 조카가  얼마나  진지하게 임하는 것인지

미루어 짐작이 된다.

 

책을 사서 공부하며,

친구들을 도와 가며,

자신이 만든 동아리를 꾸려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큰 조카에 대해서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구나 생각했다.

 

뭐라도 도움이 되어 주고 싶고...

뭐라도 고민을 들어 주고 싶고...

 

아무튼  내가 더 들뜬  기분이 된다.

 

나보다도 훨씬 빨리 자신의 꿈을 선택하고..

또 열심히 해나가는 모습을 보니,

17살의 조카가 새삼 부럽다.

 

나의 17살과는 너무나도 다른 느낌이 들기 때문일까..

그래서 더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걸까..

여태껏 고모로서  해준 것도 없으니..

 

응원하고 지켜봐주는 것만큼은

게으름 피우면 안되겠다.


오예~~ 몬스터 헌터 4 . 출시 3주 남았다!

by 소호랑 posted Aug 23, 2013

같이 일하는 동료가 몬헌4의 발매소식을 들려주었다.

냐하~ 3DS로 나온다고 해서 사실 좀 기대를 안하고 있었는데...

오늘 관련 플레이 동영상을 보고 나니..

좀 ' 오~' 하는 기대감이 생겨 버렸다.

 

3주 남았구나..

추석은 몬헌4과 함께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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