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3
yesterday 269
visitor 318,690

하루를 살피다

오늘만이 가지는 의미를 기록하다.

전환점에 서서

by 소호랑 posted Apr 23, 2016
오늘 블랙어흥이를 떠나 보내고...나니..
비로소..내 소중했던 하나의 시대가 마감된 기분이 들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마음에서 멀어졌던 일이라 생각했는데...
사실 정말 많은 열정과 시간을 쏟았던 만큼...
정말 사랑했긴 했나보다...

집으로 돌아오는 밤길..
너무 지치고..추운데...비까지 어깨를 무겁게 적신다.
아무 생각없이 듣고 있던 음악 소리에...
갑자기 울컥 눈물이 나는 거다....
하필...가사가 ...내 마음을 헤집어 놓는다.
슬프지 않았는데...괜히 눈물에 휩쓸리고 말았다..
잠시 벤치에 앉아 남은 노래를 마저 듣고
차올라온 눈물도 다 쏟아내고 들어가기로 했다.

이제...새로운 전환점에 들어서야 한다.
되돌아갈 자리를 없애는 것은...
단 하나의 길만을 바라보게 하기 위함이다.
내 인생에 Plan 'B'란 없다.
Plan 'B'가 있으면 난 정말 Plan 'B'로 살게 된다.
온전한 한 길로 들어서기 위해서...
과거의 꿈은 여기 묻어 둘 것이다.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
이미 그친 것 같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간다

바람이 분다 시린 한기 속에 지난 시간을 되돌린다
여름 끝에 선 너의 뒷모습이 차가웠던 것 같아
다 알 것 같아

내게는 소중했던 잠 못 이루던 날들이
너에겐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나의 이별은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치러진다
세상은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내게는 천금같았던 추억이 담겨져 있던
머리위로 바람이 분다
눈물이 흘른다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341 Next ›
/ 34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ITE LO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