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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르는 사람으로부터의 선물

by 소호랑 posted Feb 26, 2015

두통이 생길 만큼 골치아픈 하루였다.

지친 몸으로 밤 11시 넘어서야 겨우 집에 도착했는데..

택배가 하나 와 있었다.


ㅡ..ㅡ 최근 주문한 것이 없는데...웬 물건인고?

혹시, 내가 주문해 놓고 까먹은 물건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본능적으로 제일 먼저 '나'를 의심해 본다.


내가 좋아하는 단골 브랜드여서

혹시나 이벤트가 있었는데..내가 당첨이라도 됐나??

(ㅡ..ㅡ 응모한 적도 없는데..그릴리가 없겠지)

아니면.. ㅡ..ㅡ 뭔가 잘못 배송된 건 아닐까? 

하지만 상자위엔 정확히 내 이름과 주소가 적혀져 있었다.


뭐 일단 뜯자! 내껀 맞나보다~.

내용물을 뜯어보자...Thank you 카드가 들어 있었다.


'김태자 선생님 Class예요(숙대).

 지난번 목단 문양 손봐주어서 잘 사용했어요. 고마워서....

 언제 만나면 인사해요'


작년에 전통자수반 선생님 부탁으로 목단 도안을 손봐드린 일이 있었는데.

그 도안으로 수업을 받으신 분이 보내오신 것이였다.

이렇게 까지 고마워하실 정도로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니였는데..

이런 선물까지 보내주시다니

도안 작업 후딱후딱 못하고...질질 끌면서 겨우 해다 드렸었는데...

아휴..찔려라...


그래도..선물이란 것을 받으니...기분 좋구나.

내가 한 일이 도움이 된 사람이 있었다니..또한 기분 좋구나.

또 그 마음을 이렇게 전해주니 더할 나위 없이 기분 좋구나.


내가 보내는 파장에 누군가가 응답해 온다는 것이

이렇게 묘한 기분일 줄은 몰랐다.

하~ 어느 것 하나 대충 때울 수가 없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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