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념을 세우다.

by 소호랑 posted Dec 19, 2014

12년 동안  척추처럼 내 꿈을 지탱해 오던

하나의 꿈이 멀어져 간다.


꿈은 그대로...그 길위를 달려가고 있지만..

나는 서서히 속도를 늦추어....

다른 곳을 바라 보고 있다.


12년 동안 내내 곁에서 동행하던 친구와 헤어지는 것처럼..

어려울 수도 있으리라 생각됐지만..

되려 너무나도 자연스러워서..

마치 오래전부터 준비된 듯한 '좋은 안녕'이 될거란 생각이 든다.


많이 꿈꾸고..많이 설레고...많이 열심히 했고..

또 많이 깨지고... 또 많이 배웠다.


인생에서 소중한 사람들도 많이 만나게 해준..

내 오랜 '꿈'에게 감사한다.


꿈은 또 다른 꿈으로 이어진다.

그 새로운 길을 닦아나갈 수 있도록..

잠시 서서..생각에 잠긴다.


20대 때에는...'멋진 나 자신'이 되기 위해 그림을 그렸다.

멋진 그림을 그리고 싶었고...유명해지고 싶었고...누구보다도 잘하고 싶었다.

하지만  더 이상 자신을 위한 그림에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20대의 물불 안가리고 달려들 수 있는 '열정'도 없고.

편안함과 게으름으로 피둥피둥 살쩌버린

이 중년의 '꿈'이 없는 자를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스누피를 그린 작가는 77세에 죽는 순간까지도 스누피의 만화를 그렸다고 한다.

그렇게 고령의 나이에도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이유가 궁금해진다.

그에게는 분명, 그 일을 해야하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또 그 일의 가치를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것이 그의 '신념'이었을 것이다.


나에겐 '신념' 없다.

내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전에....

꼭 그 일을 해야 하는 이유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일에 가치를 알아야 한다.

그 이유와 가치가 몇 명에게 이해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나 자신에게만큼은 또렷한 신념이 세워질 것이다.

그 신념이 바로 이 낡은 뇌와 무거운 몸을 움직이게 할 '원동력'이 될 테니까.


하루를 살피다

오늘만이 가지는 의미를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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