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냄새를 찾으려 하다.

by 소호랑 posted Dec 18, 2014

요즘 큰 고민거리 중에 하나는

'새치인 듯 새치 아닌 새치 같은' 흰머리다.


아직 내 나이도 흰머리라 인정하기엔 젊은 것 같지만..

실제로 늘어나고 있는 흰머리를 보면서 

이 나이가 원래 이런 때일까?

아니면 파마와 염색..그리고 샴푸..트린트먼트 등..

매일같이 두피를 괴롭히는 인공화학품들에게..

내 머릿가죽이 항복을 한 것인가?

하며...미간을 찌푸리게 된다.


두피의 건강을 위해 좋은 제품을 쓰고...

머리카락의 건강을 위해 미용실에서 트리트먼트를 받아도...

머리카락은 날이 갈수록 얇아지는 것 같다.


그러던 중..

오늘 아침 케이블 방송에서.."NOPOO"란 것을 들었다.

NOPOO= NO SAMPOO : 바로 샴푸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샴푸로 머리를 감지 않는다고? 말도 안돼!!!'


하지만 실제로 외국 연예인들이 그렇게 자기 헤어를 관리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되는 거였어?'

뭔가 오랫동안 속고 있었단 기분마저 들었다.

머리를 감으려면 샴푸를 사용해야 된다는 고정관념을..

그렇게 쉽게 깨버리다니... 충격적이다.


그러고 보니.....

샴푸의 역사는 그리 길지도 않다.

항상 더 좋은 샴푸(?)를 찾아 헤맸지,

샴푸를 의심해 본 적은 없다.


흔히들...물로만 머리를 감으면 냄새가 난다고 알고 있는데..

이것은 적절히 건조시키지 않은 상태가 문제가 되는 것 같고,

샴푸로 머리의 유분을 필요이상으로 씻어내지 않으므로...

머리에 기름이 되려 덜 낀다는 거다.


따뜻한 물에 머리카락과 두피를  손으로 잘 씻어내고

잘 말려서 냄새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였다.


아...매일 머리감는 것이...깨끗한 것 같긴 하지만...

웬지 기분 언짢았는데...

오늘부터 물로만 머리감기를 실험해보려고 한다.


기분 좋은 온도에서 머리카락 사이사이를 잘 씻어내고...

선풍기의 강한 찬바람으로 골고루 최단시간에 말려주었고..

듬성듬성한 빗으로 한번 머릿결을 정리해 주는 정도다.


건강한 모발로 되돌아가게 될지....함 지켜봐야지..히히


이런 도전의 배경뒤엔...또 하나의 목적이 있다.

갑자기 중학교 때...친구의 말이 떠올랐다.

친구: "너에게서만 나는 냄새가 있어."

 나  : (킁킁) "나 냄새나?"

친구: "그런게 아니라, 너한테서만  나는 독특한 냄새가 있어."

 나  : "그래? 난, 모르겠는데.. 혹시 기분 나쁜 냄새야?"

친구:" 좋은 냄새야. 

더욱이 난 그 냄새 때문에 보지 않아도 너란 걸 알 수 있다구."


내게 뭔가 독특한 냄새가 난다는 게 좀 기쁘게만 들리진 않았던 터라..

그냥 듣고 흘려 들어려 했지만..그런 얘기를 들어 본 건 처음이었기에..

잊지 않고 있었나보다.


토끼들도 자기 새끼를 냄새로 알 수 있다고 한다.

어쩌면 우리들도 모두 자기의 냄새를 가지고 태어났을지도 모른다...

다만 온갖 인공화학품들로 만들어진

화장품....향수...헤어제품들의 강한 향기에 덮혀

자신이 어떤 냄새를 갖고 있는지도 모르는 게

당연해져 버린 걸 수도 있다.


그 자기만의 냄새라는 것이

좋을거라고는 장담할 수 없는 것이지만...

한번 찾아보고 싶어졌다. 

  • 소호랑 2014.12.26 10:46

    2014.12.26일_관찰기록

    9일 만에 샴푸 한번 함...
    한 2주는 지났나 했더니...고작 9일이라니.......헐~~~

    단점: 1. 머리감는 시간이 훨씬 길어진다.
    2. 물을 더 많이 쓰게 된다.
    4. 팔과 손의 노고가 심하다.
    5. 머리 말려보고 나면 머리가 푸석하다.

    장점:1. 샴푸, 컨디셔너 값 엄청 절감.
    2. 머리카락과 두피가 건강해지는 기분?
    3. 머리에서 냄새 안남.(뭐 이건 개인차가 있을지도..)
    4. 머리에 기름기도 많이 안낌.(뭐 이것도 개인차가 있을지도..)

    노푸한지 9일이나 지났더니 한번 샴푸하고 싶어져서 샴푸함.
    음~ 말끔한 기분.. ㅎㅎ
    하지만 노푸로 인해 머리카락과 두피가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이

    꽤 맘에 들어서...노푸는 당분간 더 해보겠음~!

  • 소호랑 2015.01.07 20:35
    2015.01.06일_관찰기록
    12일 만에 샴푸 한번 함..
    음...뭐랄까....더 편하다..
    머리에서 냄새날까봐 걱정하거나...신경이 좀 덜 쓰이게 된다.
    생각보다 더 노푸의 텀이 길어지고 있다.
    머리도 말리는 것을 항상 선풍기로 안하는 날도 있지만...
    크게 나빠지는 것은 아닌것 같다.

하루를 살피다

오늘만이 가지는 의미를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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